장 759

조동이 일행을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자, 특히 조무까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왕대부는 술 마시던 것도 잊고 급히 일어나 나왔다.

"헤헤, 촌장님, 동이, 이렇게 오실 거면 미리 말씀해 주시지. 술이랑 안주라도 준비했을 텐데, 이렇게..."

뒷말은 끝맺지 못했지만, 모두가 볼 수 있었다. 왕대부의 테이블 위에는 무 한 그릇과 작은 접시에 담긴 땅콩만 있을 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조무는 그저 조동을 따라 구경하러 온 것뿐이라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았다.

"왕 형, 오늘 동이가 정말 중요한 일로 왔으니까 신경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