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73

신랑이 프로그윤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워주려는 순간, 대문이 갑자기 열렸다.

오랫동안 그리워했던 한 남자의 실루엣이 문간에 나타났다.

"프로그윤, 결혼하지 마."

완즈량이 큰 소리로 외쳤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의 시선이 순식간에 그 목소리에 이끌렸다.

프로그윤의 눈에서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완즈량은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고 단상으로 뛰어올랐다.

경비원들이 질서를 유지하려 했고, 하객들과 가족들도 따져 묻기 위해 올라가려 했지만, 검은 정장을 입은 경호원들이 이미 무대를 둘러싸고 있었다.

완즈량은 프로그윤 곁으로 달려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