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1

꽃바구니를 든 어린 소녀가 우리 앞으로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 "언니가 이렇게 예쁜데, 꽃 한 송이 사주면 더 예쁠 것 같아요. 게다가 비싸지도 않아요. 오빠, 한 송이 사주세요."

이상하게도 아직 발렌타인데이도 아닌데 벌써 장미꽃이 나왔네. 원래는 거절하려고 했는데, 이모가 살짝 눈을 반짝이며 붉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는 모습을 보니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돈을 꺼내 몇 송이를 샀더니, 소녀가 연신 고마워하며 말했다. "고마워요 오빠, 예쁜 언니랑 백년해로하세요." 만약 누군가 우리 관계를 알게 된다면, 아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