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

다시 한번 이모의 완벽한 몸매를 바라보며, 나는 떨리는 손으로 이불을 집어 이모의 몸 위에 덮어주었다. 더 이상 보지 못하겠다. 자제력을 잃고 미친 짓을 할까 두려웠다. 간신히 가슴속에서 일어나는 욕망을 억누르고 돌아서서 위층으로 올라가 자려고 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이모가 갑자기 내 손을 붙잡았다. 뒤돌아보니 이모가 몽롱한 눈을 뜨고 취기 어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용이야, 가지 마, 나랑 있어줘." 이모의 흐릿한 눈빛 속에는 간절함이 묻어 있었다. "용이야, 가지 말아줘, 응?"

"이모..." 나는 순간 입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