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3

"조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양이가 미간을 찌푸렸다. "네가 담배 피우려면 최소 5분은 걸리잖아. 그 5분이면 벌써 차에 짐을 다 실을 수 있었어. 우리가 시간 효율성을 중요시한다는 걸 모르는 거야? 그래서 그렇게 많은 불만이 들어오는 거라고."

진혜가 걸음을 멈추고 무표정하게 우리를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나는 양이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윗사람에게 아부하는 그런 사람을 난 정말 경멸했으니까.

조건은 담담하게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양 팀장님, 당신 속셈은 말 안 해도 다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