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8

앞에 걸어가던 천혜가 갑자기 뒤돌아보며 내게 말했다. "화장실 먼저 다녀오거나 밖에 나가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와. 잠시 후에 할 말이 있어."

그녀의 진지한 표정을 보니 나도 궁금증이 생겼다.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걸까? 그녀가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도 남자 화장실로 향했다. 소변을 본 후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기로 했다.

비록 전에 양이와의 갈등이 담배 때문에 생겼지만, 나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밖에 나가 담배에 불을 붙이자마자 천혜가 걸어 나왔다.

"장룡, 지금 진지하게 물어볼 게 있어." 그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