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3

"넌 대체 누구냐."

남자는 내가 발로 한 번 차자 화장실 바닥에 곧바로 쓰러졌다. 그가 고개를 돌려 나를 한 번 쳐다보았는데,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다. 마치 발정난 야수 같았다.

나는 화가 나서 다가가 그에게 발길질을 두 번 더 했다. "네가 감히 내가 누군지 묻냐? 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

"씨발, 내가 너 애비다." 남자가 침을 튀기며 눈을 부릅뜨고 나를 노려봤다.

나는 그의 옷깃을 한 손으로 움켜쥐고는 양손으로 번갈아가며 따닥따닥, 연속으로 십여 차례나 그의 뺨을 때렸다!

"겨우 쓸모없는 놈이 감히 내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