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7

심지어 목구멍이 위아래로 꿀렁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언제든 토해낼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필사적으로 그 느낌을 참으며 술병을 내려놓고 남은 두 병을 들어 역시 단숨에 마셔버렸다.

그리고 웃는 얼굴로 곽 부장에게 말했다. "곽 부장님, 이제 세 병을 다 마셨으니, 우리 진 부장님과 계약을 체결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꺼져, 이 술주정뱅이!" 진혜가 눈썹을 찡그리며 화를 냈다. "밖에 나가서 정신 좀 차려. 내가 곽 부장님과 업무 얘기하는데 네가 끼어들 자리가 어디 있어? 곽 부장님이 말을 바꾸는 소인배라도 된다고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