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9

이모의 지금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더욱 당황스러워졌다. "이모, 정말 무슨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감기에 걸리셨으니 우선 병원부터 모시고 가야겠어요. 다른 증상이 생길까 걱정돼요."

나는 이모가 동의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옷장에서 겉옷 하나를 꺼내 그녀의 어깨에 둘러준 뒤, 그대로 안아 일으켰다.

"신경 쓰지 마, 병원에 가기 싫어!" 이모는 무슨 자극을 받았는지 눈물이 다시 쏟아졌다. "병원에 가기 싫다니까, 어서 내려놓으라고!"

"내려놓지 않을 거예요!" 내가 강하게 말했다. "만약 이모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