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9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모의 얼굴에 퍼졌던 홍조가 이제 귀까지 번져, 하얀 목덜미까지 붉게 물들었다. 그녀는 부끄러움에 내 품 안에서 살짝 몸을 비비며 움직였다. 마치 첫사랑의 감정을 들켜버린 소녀처럼.

나는 대충 이모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녀가 직접 말하지 않는 이상 모르는 척하는 수밖에 없었다. 나는 히히 웃으며 말했다. "이모, 사실 저도 그래요."

"바보, 넌 뭘 생각하는 거야?" 이모가 고개를 들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뭘 말하고 싶은 건데?"

"이모가 하시려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