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3

"백수에도 이별하지 않으리."

이모가 중얼거리듯 한 번 읊조리더니, 떨리는 몸으로 말했다. "바보야, 나 꽉 안아줘. 꽉 안아줘."

이모의 갑작스러운 이상 행동에 내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급히 그녀의 가녀린 몸을 꼭 끌어안으며 다급하게 물었다.

"이모, 무슨 일 있어요?"

"아무것도 아니야." 이모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바보야, 우리 자자. 내일 이모랑 놀러 갈래?"

나는 생각할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럼 자요. 내일 놀러 가요."

"바보야,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