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4

하지만 그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오자마자,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힌 것 같았다. 우리가 정말 그런 단계까지 간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할 테니까.

나는 입술을 세게 깨물며 그 무서운 생각을 머릿속에서 몰아냈다. 이모도 나와 같은 마음일 거라는 걸 알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미 진짜 부부가 되어 있었을 테니까.

"바보, 빨리 일어나. 우리 곧 바비큐 가야 하잖아." 이모가 웃으며 내 코를 살짝 찔렀다. "부서 동료들이 기다리게 하면 안 되지. 게다가 분명 네게 짐 좀 들어달라고 할 텐데." 그 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