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1

"내 남자친구든, 이모의 남자친구든, 이럴 때는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어?" 생각해보니 천야의 말이 일리가 있었다.

그런데 지난번에 이모가 우리 관계에 대해 말하지 않았던가? 지금 천야의 남자친구라는 신분으로 함께 가면, 만약 그 녀석이 정말 이모나 천야에게 무슨 환상을 품고 있다면,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그럼 같이 가자." 다행히 오늘은 작업복을 입고 있지 않았다. 그랬다면 정말 창피했을 텐데, 이모와 그녀의 동료들은 모두 깔끔하고 세련되게 차려입고 있으니까. 천야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잘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