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1

그리고 이 망할 지구에서, 사람들의 이상한 시선을 받자 순간 내 얼굴이 화끈거리는 걸 느꼈다.

심지어 몇몇은 휴대폰을 꺼내 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는 급히 얼굴을 가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 "뭘 찍어요? 벗은 남자 못 봤어요?"

"벗은 남자는 봤어도, 거리에서 알몸으로 뛰어다니는 남자는 처음 봐요." 옆에서 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어디 알몸이냐고, 팬티는 입고 있잖아. 내려와서 보여줄까?" 지금 내 기분은 최악이었다. 마치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휘발유통 같았다.

"보여주시겠다면 저야 상관없어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