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7

그녀가 보낸 사진을 보자마자 누군지 바로 알아봤어. 설우청이 아닌가. 그런데 오리탕을 마시자고 하는 걸 보니 마치 우리가 친한 사이인 것처럼 말하네. 안 간다고 하면 내가 좀 인정머리 없어 보일 것 같고, 하지만 이건 진혜에게 알리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진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진 매니저님, 내일 출근 안 하는데, 병원에 당신 친구 보러 갈까요?" 진혜가 이미 잠들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금방 답장이 왔다. "응, 그때 가보자."라고 하더니.

갑자기 뜬금없이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