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2

내 마음속에 순간 쓴웃음이 흘렀다. 결국, 명목상의 남자친구인 내가 그녀에게 비싼 선물을 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깊게 한숨을 쉬고 컴퓨터를 제자리에 놓은 뒤, 다른 봉투를 꺼냈다. 열어보자마자 또 한 번 놀랐는데, 이 선물은 아마도 이모가 산 것 같았다.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가장 적합한, 정교하게 만들어진 지갑이었다. 같은 선물이라도 두 사람의 정성이 보였다. 이모는 언제나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었고, 천야오가 보낸 것도 아주 적절했다.

게다가 그녀의 그 한마디가 정말 마음을 울렸다. 정말 정이 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