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7

언제 그 함정에 빠질지 모르니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나와 천혜 사이의 관계는 이전과 같지 않은 것 같았다. 결국 우리는 그 관계의 경계선을 거의 넘어설 뻔했으니까.

머리를 흔들어 이런 잡생각들을 떨쳐버리고 웃으며 말했다. "두 미녀분들, 이제 어디로 갈까요?"

이미 저녁 여섯 시가 넘었지만, 집에 돌아가 잠을 자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었다. 이모는 잠시 망설이더니 천요에게 시선을 돌렸다.

"놀이공원에 가볼까요?" 천요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새로운 놀이기구가 많이 생겼다고 하던데, 재밌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