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35

"야오야오." 내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자, 뜨거운 남자의 숨결이 그녀의 귓가를 스쳐 지나갔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꽉 쥐었다.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황급히 내 몸 위에서 일어나려고 몸부림쳤다. 목부터 얼굴까지 마치 아침 노을처럼 붉게 물들었고, 온몸이 저릿해지며 부끄러운 듯 말했다. "우리 이러면 안 돼요." 말을 하다 말고 목이 메었다.

예쁜 얼굴이 새빨개진 채 고개를 숙이고,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옷만 신경 쓰는 그녀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그 부드럽고 애틋하며 수줍고 안쓰러운 감정은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