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4

천혜는 입을 열었다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복잡한 눈빛으로 나를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에 나는 조금 당황스러워져서 참지 못하고 말했다. "천 매니저님, 어디 불편하신 거예요? 괜찮지 않으시면 호텔에 생강차라도 부탁할까요?"

"괜찮아요, 룸으로 돌아가죠." 천혜가 담담하게 말하고는 먼저 앞장서서 걸었다. 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급히 뒤따랐다.

룸에 돌아오자마자 소월아가 웃으며 말했다. "천 매니저님, 장 팀장님, 드디어 오셨네요. 더 안 오셨으면 음식이 다 식을 뻔했어요." 그제서야 테이블 위에 이미 음식과 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