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12

나는 수월아가 어디서 그런 소문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뒤에서 진혜에 대해 수군거리는 것도 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어. 비록 내가 진혜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지만, 그걸 말할 수는 없었어. 만약 내가 수월아에게 진혜가 우리 이사장의 딸이라고 말한다면, 아마 그녀는 양녀라고 생각할 거야.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어. "누나, 이런 소식들은 확인된 게 아니잖아요. 이렇게 말하는 건 좀 안 좋지 않을까요?"

"뭐가 안 좋다는 거야? 설마 내 말을 진혜한테 전할 생각이라도 있는 거야?"

수월아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