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21

남은 사람들은 바닥에 쓰러져 생사를 알 수 없는 두 사람을 보다가, 다시 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와아와아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다. "이 씨발놈아!" "저 새끼 당장 잡아!" "확 죽여버릴까!"

나는 시간 낭비하며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어차피 어젯밤 일 때문이란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들이 공격해 오자 몸을 낮춰 다리를 휘둘러 쓸어버렸다.

'쿵'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한 명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공격이 멈추기도 전에 나는 두 주먹을 휘두르며 무리 속으로 뛰어들었다. 마치 양떼 속으로 들어간 늑대처럼, 주먹마다 정확히 꽂히고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