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24

이때 집의 현관문은 살짝 열려 있었다. 하지만 그 빨간 점은 마치 방금 바깥에서 들어온 것 같았다. 마음속에 의문이 생겼다. 혹시 이 장치가 고장 난 건가?

진혜는 휴대폰을 보더니 갑자기 말했다. "소월아는 사람을 마중 나간 거야. 우리 먼저 들어가자. 분명 이 집이 맞아."

그녀가 그렇게 확신하는 모습에 나도 할 수 없이 그녀를 따라 담장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은 이미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고, 진혜의 집보다 약간 격이 떨어지는 인테리어였다.

소월아가 이렇게 좋은 집을 살 수 있다니 예상 밖이었다. 이 여자는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