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35

천혜의 눈이 살짝 가늘어졌다. 아마도 소월아를 어떻게 상대할지 생각하는 듯했다. 하지만 나는 묻지 않았다. 내가 알고 싶으면 천혜가 반드시 말해줄 것이고, 말해주지 않는다면 그건 내게 알리고 싶지 않다는 뜻일 테니까.

잠시 후, 천혜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장룽, 너 내일 산하이로 돌아가. 여기는 당분간 네가 할 일이 없어. 여기 남아봤자 특별히 할 일도 없으니 일단 가서 가게나 봐."

나는 잠시 망설였다. "천 매니저님, 그럼 당신 혼자서 여기서..."

"나는 괜찮을 거야." 천혜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쪽도 누군가 지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