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36

하지만 상하관계든 형부와 처제 관계든, 우리는 이미 그런 감정의 경계를 여러 번 넘어버렸어. 키스도 여러 번 했고, 안고 껴안기도 수없이 했으니까. 옛날이었다면 우리는 벌써 돼지 우리에 처넣어질 정도의 죄를 지은 셈이지.

"그만해요." 천혜이가 경멸하듯 말했다. "어젯밤에 정말로 실수로 물에 데었을 뿐인데, 당신은 불이라도 난 것처럼 달려왔잖아요. 당신이 뭔가 준비했거나 계획한 게 아니라면, 믿을 수가 없어요."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소월아 일만 아니었다면 믿을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 내 마음속에서 당신의 신뢰도는 이미 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