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79

어느새 우리는 술을 꽤 마셨고, 그때 조겸이 테이블 위에 놓은 휴대폰이 울렸어. 그는 바로 전화를 받았고, 나는 휴대폰으로 진요와 이모와 채팅하느라 바빠서 그가 전화에서 뭐라고 했는지 듣지 못했어. 전화를 끊은 후, 그가 내게 말했어. "소당, 가자. 우리 2차가 있어."

"2차라고?" 난 잠시 멍해졌어. 지금 이미 술에 취해 흐릿한데 무슨 2차야. "우리 지금 술 꽤 마셨는데, 게다가 차 가지고 왔잖아."

"뭐가 걱정돼?" 그가 날 한번 쳐다보더니 다시 휴대폰을 꺼냈어. "와서 차 좀 운전해줘. 우린 남문로 이쪽이야." 누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