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95

"콜록 콜록 콜록." 나는 살짝 기침을 하고 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베란다에 내가 3년 동안 입었던 팬티가 널려 있어. 그게 내 유일한 유산이야. 내가 죽으면 너한테 줄게."

"이 개자식, 지금 날 놀리는 거야?" 진혜는 화가 나서 내 등을 세게 내리쳤다.

"아니, 그런 거 아닌데... 근데 손 좀 떼줄래? 진짜 죽을 것 같아." 나는 입을 쩍 벌리며 말했다.

진혜는 그제서야 자기 손이 내 상처를 누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차갑게 말했다. "빨리 바지도 벗어."

"뭐하게? 혹시 자극적인 걸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