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08

"일억 원."

소이모가 놀라 눈을 크게 뜨며 중얼거렸다. "역시 부자는 다르네. 일억 원을 그렇게 쉽게 내놓다니. 우리와의 격차는 정말 작지 않구나." 잠시 멈추었다가 그녀가 다시 말했다. "바보야, 너랑 천혜 사이에 뭐 있는 거 아니지?"

나는 소이모가 왜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혹시 우리 사이에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챈 걸까? 자세히 생각해 보니, 나와 천혜 사이에는 특별한 일이 없었다. 소이모가 이렇게 물어본 것은 아마도 여자로서의 단순한 호기심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소이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