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11

"나... 내가 좋아하면 안 되는 거야?"

천혜이는 씩씩거리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녀의 예쁜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슬리퍼를 신은 채 서둘러 나가려고 했다. 내 눈이 잠깐 침대를 스쳤는데, 거기에 아주 작고 작은 레이스가 달린 팬티가 있는 걸 발견했다. 분명히 천혜이의 속옷이었다.

"천 매니저님." 나는 급히 그녀를 불렀다.

"뭐야?" 천혜이가 매섭게 말했다. "또 전기 충격이라도 주길 원해?"

"저기... 물건이 떨어졌어요." 내 시선이 침대 위의 팬티를 향했다.

천혜이의 시선이 내 눈길을 따라 침대 위에 떨어진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