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2

"양 팀장님, 저는 먼저 일하러 갈게요." 나는 더 이상 그와 대화를 이어가지 않고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약 30분 후, 차량 정리를 막 끝냈을 때 주머니 속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꺼내서 보니 왕친이 걸어온 전화였다.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 이 여자를 보지 못했는데, 지금 내게 전화를 걸어온 의도가 뭘까 잠시 고민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샤오롱." 왕친이 전화 너머로 교태스럽게 웃었다. "언니 택배가 도착했는데, 좀 가져다 줄래?"

"뭘 샀길래요?" 나도 모르게 물었다.

"좀 있다 가져오면 알게 될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