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24

"그럼 가자." 우리가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였다. 내가 차를 찾으려는 찰나, 몇몇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다가왔다. 아까 우리에게 맞았던 남자도 그들 중에 있었다.

맨 앞에 선 사람은 흰옷을 입은 남자였는데, 진혜가 말한 것처럼 목에 굵은 금목걸이를 걸고 있었다. 완전 졸부 같은 인상이었다. 게다가 까무잡잡하고 음흉한 생김새에, 진혜를 바라보는 두 눈은 욕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가씨, 꽤 대단한 배짱이네, 내 사람을 때리다니." 흰옷 남자는 나를 완전히 무시한 채, 욕망 가득한 눈으로 진혜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랑 같이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