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35

그러니 마지막 희망마저 없어진 셈이고, 그녀는 다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회사로 돌아가야 했다. 아마도 이것이 그녀가 내게 도움을 청한 이유일 것이다. 비록 내가 그녀의 감정을 완전히 이해할 순 없지만.

하지만 설우청의 그 쓸쓸한 기색이 내 마음에 와닿았다.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녀의 작은 손을 살며시 잡고 조용히 위로했다. "선배님, 걱정 마세요. 어떤 일이 있어도 제가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게요."

"고마워." 설우청이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의 작은 손이 살짝 떨리고, 예쁜 얼굴에는 어느새 두 볼이 발그레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