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36

"알겠어, 그럼 먼저 돌아갈게."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설우청의 노트북을 들고 그녀의 사무실을 나와, 이전에 란연우가 나에게 배정해준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막 자리에 앉자마자 도염이 다가와 말했다. "형제, 청아의 짐이 꽤 무거운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

도염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듯한 모습에 나는 마음속으로 경계심이 생겼다. 이렇게 갑자기 친절을 베푸는 것은, 의심하지 않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 정말 도움이 필요하면 찾을게. 많이 가르쳐 줬으면 해. 이쪽 일은 오랫동안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