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91

눈을 붉게 충혈시킨 채 내게 말했다. "장 형제, 시원시원하군! 형님인 내가 이렇게 시원시원한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자네는 정말 내 마음에 쏙 들어. 자, 계속 마시자고!"

비록 지금은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지만, 사실 머리가 어지럽고 눈꺼풀이 무거웠다. 위장은 불타는 듯했고, 점심도 조금밖에 먹지 않았다. 게다가 왕친의 배 위에서 그렇게 오래 힘을 쏟았던 데다, 술기운도 슬슬 올라오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약해 보일 수 없었다. 그랬다간 설우청이 어떤 식으로 괴롭힘을 당할지 모르니까. 반드시 이 사람들을 모두 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