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52

이모와 백의현이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 갑자기 내 심장에 칼이 꽂힌 것처럼 아파서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혹시 이모가 이 기간 동안 계속 백의현과 왕래했던 걸까? 전에는 백의현에게 무뚝뚝했던 것 같은데, 지금 저 모습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지금 내 기분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가슴 속에 불덩이가 있는데, 터뜨리고 싶어도 터뜨릴 수 없는 느낌이었다.

그저 눈앞에서 그녀와 백의현이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 돌아서 가야겠다는 생각조차 잊었다. 곧 그녀와 백의현은 나와 몇 미터 거리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