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60

만약 천혜가 이모 앞에서 나를 좋아한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인데 벌써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녀의 그 눈빛을 이모가 봤는지도 모르겠고, 만약 이모가 봤다면 어떤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건 너야." 천혜가 갑자기 키득키득 웃더니 손을 뻗어 이모의 턱을 살짝 들어 올리고는 매혹적인 눈빛으로 이모를 바라봤다. "임원,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내 마음을 몰랐어? 사실 내가 좋아하는 건 여자가 아니라 너야. 우리 사귀지 않을래?"

나는 천혜의 말에 턱이 떨어질 뻔했다. 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