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63

"어떻게 생각해?"사실 이 일은 굳이 숨길 생각이 없었어. 진혜가 거실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놓았으니, 그녀에게 들키느니 차라리 내가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나았으니까.

그래서 나는 계속해서 말했다. "원래는 이모가 널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네가 너무 무거웠고 이모도 취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데려다준 거야. 혹시 내가 뭐 이상한 짓이라도 했다고 의심하는 거야?"

"네가 그럴 배짱이 있기나 해?"

진혜가 나를 흘겨보더니 말을 이었다. "정말로 그럴 배짱이 있었다면, 내가 어떻게 너를 혼내줄지 두고 봐." 잠시 말을 멈췄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