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8

이모의 속도가 점점 빨라졌다. 그녀는 한 손으로 움직이면서 내 귓가에 살짝 속삭였다.

"아룽아, 사실 이모는 벌써부터 너를 이모의 남자로 생각하고 있었어. 가능하다면, 이모는 정말 너와 결혼하고 싶어."

"아룽아, 강호의 길은 너무 멀어서 이모는 갈 수 없어. 이모는 그저 네 품에 안겨, 네 마음의 문 앞을 지키면서, 비 내리는 것을 보며 너를 생각하고 싶을 뿐이야."

"아룽아, 넌 왜 이모의 조카여야 하는 거니..."

이모의 말을 듣자 내 마음속에서는 형언할 수 없는 감동과 따스함이 일었다. 이런 금기를 넘어선 고백은 나를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