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01

"준비됐어요." 천혜가 그녀가 가지고 온 가방을 열고 안에서 정장 한 벌을 꺼내 나에게 건넸다. "이건 당신 치수에 맞춰 주문한 거예요. 가서 갈아입고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제 치수에 맞춰 주문했다고요?"

나는 멍해졌다. 내 기억으로는 그녀에게 내 치수를 알려준 적이 없는데... 혹시 그녀는 처음부터 내가 그녀를 따라올 것이라고 계산하고 미리 옷을 준비해둔 걸까?

"네."

천혜가 이어서 말했다. "당신은 바깥 방에 머물러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제 방에 함부로 들어오지 마세요. 그리고 이 스위트룸의 각 방에는 개별 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