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09

"뻔뻔하기는!" 귀에 갑자기 들려온 천혜의 목소리. 분명 그녀도 우리의 대화를 들었던 것이다. "나는 너희들의 자유연애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야. 게다가, 천혜 주변에는 너보다 훨씬 뛰어난 또래들이 많아." 천천화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미 그녀가 선택한 사람이니 내가 뭐라 할 말은 없고, 더욱이 돈으로 너희를 갈라놓을 생각도 없어. 하지만 한 가지 말해둘 게 있어!"

"말씀하세요." 나는 진지하게 그를 바라봤다.

"혜혜가 아버지인 나에 대해 어떤 편견이나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든, 그녀는 여전히 내 딸이야. 이 점은 누구도 바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