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43

"대신해줄게요." 나는 하하 웃으며 말했다. "강 사장님, 그 말씀만으로도 충분해요. 하지만 빨리 돈을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저는 그저 수자의 임시직일 뿐이고, 설 사장님이 저를 해고했으니 돌아가서 이력서를 넣어야 하거든요."

강호은은 눈썹을 찌푸리며 깊은 숨을 내쉬고 나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아마도 내 정체를 파악하려는 듯했다.

설우청은 옆에 앉아 입도 열지 않고, 그저 내가 하는 대로 두었다. 잠시 후, 강호은이 갑자기 크게 웃으며 말했다. "젊은 친구, 욕심이 많은 건 나쁜 일이 아니지만, 자기 것이 아닌 것을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