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51

그러고는 눈썹을 찡긋거리며 말했다. "젊은이, 네 인당이 검게 보이는데, 분명 요물에 씌였을 게야. 내가 한번 점을 쳐볼까?"

나는 순간 웃음이 나왔다. 이 늙은 사기꾼, 말투는 정말 능청스럽게 굴리는군.

나도 모르게 물었다. "당신 정말 도사예요?"

"믿지 않나?" 염소수염 노인이 멍해지더니 갑자기 부채를 흔들었다. "그럼 내가 네 사주팔자를 봐주지."

비록 이 노인이 도사처럼 생겼지만 - 도사들은 보통 마른 체형이고 스님들처럼 통통하지 않으니까 - 지금 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서 그냥 고개를 저었다. "할아버지, 스님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