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83

린쓰쓰의 말을 듣자,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나서야 그녀에게 말했다.

"그때 우리 열 살 정도밖에 안 됐잖아. 네가 여자애인데도 다른 여자애들이랑 놀지 않고 매일 나랑 나무 타고 강에 들어가고... 기억나, 몇 번이나 네 아버지가 내가 널 어떻게 했다고 오해하셨던 거."

린쓰쓰가 깔깔 웃었다. "말 참 재밌게 하네. 그때 나한테 다른 친구가 어디 있었어? 너 아니면 누구랑 놀았겠어? 근데 넌 왜 자꾸 나한테 나무 타고 새 둥지 뒤지라고 부추겼는지 모르겠다니까. 덕분에 자수도 못 하고 여자애들이 하는 일은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