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87

"사실 가끔은 내가 그때 그 지점의 매니저였던 것에 감사해. 그렇지 않았다면 너를 만나지 못했을 테니까." 천혜가 이어서 말했다. "더군다나 이런 좋은 아이디어도 없었을 거고. 그러니까, 이 회사가 설립된 건 네가 절반의 공을 세운 거야."

그녀의 말을 듣자 나는 부끄러워졌다. "정말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다 쑥스럽네. 결국 네가 자금을 끌어오지 않았다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소용없었을 테니까, 그렇지?"

천혜가 미소를 지었다. "지금 내 생각은 사업을 키우고, 그다음에 상장할 방법을 찾는 거야." 그녀의 지혜로운 눈동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