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90

"역시 대장님이 명석하십니다!" 말을 건넨 이 녀석이 아첨을 했다. 대장은 콧방귀를 뀌더니 손바닥을 들어 그 녀석의 머리를 한 대 때리며 철이 쇠가 되지 못하는 것을 한탄하듯 말했다. "씨발, 네 그 못난 꼴 좀 봐라. 돈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고, 어떤 여자든 손에 넣을 수 있는데. 저기 셋째, 너는 이 사람들 좀 지켜봐. 우리는 지금 차 찾으러 간다."

"네, 대장님." 셋째가 대답하며 칼 한 자루를 꺼내 손에서 만지작거리며 가끔씩 나와 천후이를 쳐다보았다. 세 사람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도대체 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