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98

진혜가 무사한 것을 보고 안심이 되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바로 앞쪽 멀지 않은 곳에 작은 시냇물이 있어. 아마도 이곳에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서인지, 물고기들이 욕심쟁이에다 크기도 엄청 커. 내가 너 걱정만 안 했으면 더 많이 잡았을 텐데."

나는 득의양양하게 손에 든 물고기를 흔들어 보였다. 진혜는 나를 흘겨보며 말했다. "이제 빵 안 먹어도 되겠네. 근데 이 물고기는 어떻게 요리할 생각이야?"

우리가 선택한 이곳을 자세히 살펴보니 오목한 형태의 작은 산골짜기였다. 주변에는 커다란 바위들이 많아서 내가 여기서 불을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