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1

내 심장이 다시 한번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정말 이강이 갑자기 들어올까 봐 무서웠다. 이제 술이 완전히 깬 것을 느꼈다.

"그렇게 많이 마시지 말라고 했잖아. 술이랑 무슨 원수 졌어?" 왕친이 밖에서 이강을 꾸짖었다.

그러다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렸다. "뭐 하는 거야?"

"여보, 먹고 싶어." 이강이 몽롱한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나는 머리를 문 밖으로 내밀어 밖의 불빛을 이용해 살펴보니, 마침 이강이 베란다에서 왕친에게 손을 이리저리 더듬고 있었다. 게다가 내게 등을 돌리고 있었다. 나는 속으로 기뻤다. 좋은 기회다. 지금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