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15

"이건 너한테 책임을 다하지 않는 거야."라고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자제력을 잃고 널 삼켜버릴까 봐 정말 두려워."

"그럼 삼켜버려."라고 말하자마자 진혜는 갑자기 나를 꽉 껴안고 그녀의 아름다운 입술을 다시 내밀었다. 나는 그녀의 품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게다가 내가 벗어나려 한다면, 그녀는 어떻게 생각할까? 밖에서라면 어떤 핑계라도 댈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내가 그녀를 다시 거절하면 그녀가 정말 상처받을까 두려웠다. 진혜의 고집은 내가 잘 알고 있다. 일단 그녀가 결심하면 열 마리 소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