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1

내 분노한 표정이 얼굴에 굳어버린 채, 서건생의 여우 같은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모든 용기가 그의 눈빛 속에 비친 내 모습과 함께 마치 농담처럼 변해버렸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성공한 사업가는 정확히 내 약점을 찔러왔고, 보아하니 서연뿐만 아니라 그도 나에 대해 자세히 조사했던 모양이다.

나도 알고 있었다. 우리 카페 건물을 사들여 우리를 쫓아내는 것은 그에게 가장 평범한 수단에 불과했다. 그가 원한다면 우리 카페를 문 닫게 할 방법이 얼마든지 있었다. 결국 이런 비즈니스 거물 앞에서 나는 그저 작은 새우에 불과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