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0

"이제 와서 뭐라 해도 소용없어. 이미 지난 일이고, 샤오시가 네게 알리고 싶지 않아 했는데, 내가 그녀의 동의 없이 말해줄 리 없잖아. 그냥 이대로 끝내자. 앞으로는 샤오시한테 귀찮게 굴지도 말고, 나한테도 연락하지 마. 인간 쓰레기!" 한위안위안은 분명히 내게 말해주고 싶지 않았는지,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어버렸다.

나는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통화 종료음을 멍하니 듣고 있었지만, 머릿속은 온통 '병원'이라는 두 글자에 집중되어 있었다. 강렬한 호기심이 진실을 알고 싶게 만들었고, 이 일이 우리의 이별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