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

천무는 로쑤를 바라보며 복잡한 눈빛을 보냈다. 한참을 침묵하다가 그녀가 입을 열었다. "나도 네게 상처를 줄까 봐 두렵지 않아?"

로쑤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누나는 나와 루시를 항상 똑같이 대해 주셨잖아요. 만약 이게 벌이라면, 저는 루시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죠."

천무는 입을 삐죽이며 "꿈도 좋다"라는 말을 던지고는 공항 밖으로 걸어갔다.

로쑤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먼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이내 어두워졌다.

"짐 좀 들고 와." 몇 걸음 나간 천무가 뒤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로쑤는 잠시 멍해졌다가 갑자기 ...